울산공항 존폐 결과 올 12월에 나온다

입력 2022-03-08 13:02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해 9월 꺼내든 ‘울산공항 존폐 검토’ 공론화의 후속 절차로 연구용역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8일 시 홈페이지에 ‘울산공항 활용방안 연구용역’ 모집 입찰 공고를 냈다. 예산은 3억5000만원이 투입된다.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이다.

이날 입찰 공고를 시작해 4월 용역 착수, 8월 중간보고회, 12월 용역 완료 등 일정을 예정한 상태다. 용역 내용은 울산공항 현황 분석, 미래 비전 연구 등이다.

용역은 교통 전문기관이 수행한다. 과업도 논란이 컸던 폐항에 국한하지 않고 존치, 확장,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하기로 했다. 또 확장시 확장방법, 이전시 대체부지, 이전 또는 폐항시 기존 부지 개발전략 등도 과업에 담는다.

시 관계자는 “당연히 용역 방향이 잡힌 것은 없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공항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도 지난해 연구용역 추진을 예고하면서 “현재 공항 유지, 확장·보강, 이전지역 모색, 부산 수영공항 사례(폐항)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다뤄질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우선 가덕도·대구통합신공항 건설과 광역 교통망 구축에 따른 장래 울산 항공의 수요를 분석한다. 도심항공교통(UAM) 등 향후 도심 항공 관련 기술에 대한 전망도 다각도로 점검한다.

확장과 관련해서는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B-747 이상의 대형 기종을 투입해 활주로 연장이 최대 관건이다. 현재 울산공항은 활주로가 2000m로 국내 공항 중 가장 짧고 착륙대도 비행장시설 설치 기준보다 짧아 중소형 기종만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전 및 폐항에 대비해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한다. 도심 속 핵심지역으로 남게 되는 울산공항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아 울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 진행 내용 및 시기 등 여론 수렴을 위한 방안도 용역에 담는다. 시는 용역 중간 보고 결과를 토대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 여론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