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더불어n번방의 추천수·댓글 조작에 무관용 대처”

입력 2022-03-08 11:31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이 김만배씨 음성파일 보도와 관련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추천수, 기사 댓글수 조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밀리에 성범죄물을 주고받은 n번방 수법을 그대로 사용한 ‘더불어 n번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텔레그램 방에 2만명이 넘는 인원을 동원해 조직적인 댓글 지시를 내렸고 민주당 당직자, 현역 의원들까지 가담했다는 게 한 제보자의 양심선언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본부장은 “선거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민주당이 여론조작 수법을 들고 나왔다”며 “관련 보도가 올라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SNS 링크를 걸고 퍼뜨려 달라면서 소위 ’밭갈이’를 시작했고, 온갖 커뮤니티에 동시다발적으로 이 내용이 퍼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천수를 조작하는 범법 행위까지 등장했다. 포털뉴스 댓글에도 비정상적 댓글이 속속 달렸다”며 “모든 게 민주당의 드루킹 시즌2”라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민주당은 황급히 텔레그램 방을 폭파했지만 이미 구글 등에 흔적이 남아있고 증거도 다 확보돼 있다”며 “명백한 불법 선거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여론조작 행위인 만큼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또 “정치의 썩은 물을 빼낸다는 각오로 무관용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