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선, 집단지성 보여 달라…선관위 소홀함 없어야”

입력 2022-03-08 11:04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내일은 20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택하는 국민의 시간”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로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유권자를 향해 “나라와 국민의 운명과 미래를 선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표에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5일 진행된 대선 사전투표에 대해 “37%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지난 총선과 대선보다 10% 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를 언급하며 사상 초유의 코로나 대선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9일 본투표에서는 사전투표 때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들의 투표 참여가 예상된다”며 “투표 시간을 연장해 확진자가 연장된 시간에 별도로 투표하게 하는 것도 처음 시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반 유권자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코로나 확진·격리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가 가능하지만, 일반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모두 퇴장한 뒤에야 투표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투·개표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사전투표 관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교훈으로 삼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진자들의 투표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지난 5일 사전투표 때 확진·격리자들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소쿠리나 박스, 쇼핑백 등에 담았다가 투표사무원이 투표함에 넣는 이른바 ‘전달 투표’를 실시해 헌법상 직접·비밀투표 원칙을 위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들의 투표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거나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면 고통스럽기도 하고 증세가 나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투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게 하는 데도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