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확진 폭발 현실화…서울 학생 감염 5천→2만5천명 ↑

입력 2022-03-08 10:10 수정 2022-03-08 11:33
지난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서울태랑초등학교에서 개학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일 새 학기가 시작된 이후 1주일 사이 서울에서만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개학 전보다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상등교하는 학교 비율도 개학일 80%대에서 1주일 만에 60%대로 크게 떨어졌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주일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 2만5122명이 확진됐다.

2주 전 학생 확진자 수가 5037명이었던 것의 5배 수준이 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다.

최근 1주간 1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19.0명이었고 고교 1·2학년(264.2명), 중학생(259.2명), 고교 3학년(252.5명), 유치원(132.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초·중·고교 개학 날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중학교의 한 교실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자가검진키트를 지급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따라 정상등교 학교 비율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개학 첫날인 지난 2일 서울 전체 학교의 약 84.2%(유 97.6%, 초 69.4%, 중 88.2%, 고 91.6%, 특수 96.9%)가 정상등교했지만 확진·등교중지 학생이 늘면서 지난 7일 정상등교한 학교 비율은 66.2%(유 94.5%, 초 53.6%, 중 39.1%, 고 59.2%, 특수 81.2%)로 낮아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교내 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내외’ 또는 ‘학년 내 또는 학급 내 학생 등교중지 비율 15% 내외’를 지표로 학교별로 탄력적으로 정상등교 여부를 결정토록 하고 있다.

교직원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도 문제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2369명 나와 2주 전(817명)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한시적으로 외부 인력이나 휴직·파견 교사도 본인이 희망하면 대체 교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11개 교육지원청별로 보결담당 시간강사 인력풀을 모집하고 수도권 교대·사대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교사가 확진됐을 때를 대비해 퇴직 보건교사와 간호사 등의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하고 이들로 구성된 보건교사도움단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매주 학생에게 2개씩, 교원에게 1개씩 배부되는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소분하기 위한 지원인력을 전체 학교에 1명씩 지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