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2030여성, 尹 난폭하다 생각…李 지지 확연”

입력 2022-03-08 10:1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사진)과 이재명 대선 후보.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8일 “최근 20, 30대 여성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좀 아닌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쪽으로 옮겨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가 초반부터 소위 ‘이대남’이라고 불리는 20대 남자를 공략하고 너무 노골적으로 갈라치기 하면서 여성층이 이 후보를 지지해 주셔야 되는데 잘 오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었다”며 “이제는 커뮤니티 여론도 그렇고, 실제로 현장에서 맞이하는 여러 측면에서도 꽤 변화가 있어 보여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사전투표는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한다는 통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이번에는) 윤 후보 지지층까지 참여한 높은 투표율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구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막판에 기술적으로 지지자의 동의 없이 진행됐기 때문에 오히려 반발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이 후보 지지층이 두 분의 단일화를 계기로 결집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였다. 순효과보다는 역효과가 더 컸다”고 주장했다.

우 본부장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출과 관련해 윤 후보의 도움을 받았다고 언급한 녹취록에 대해 “윤 후보가 검사 시절에 그렇게 공정과 정의로운 사람이 아니고 필요할 때는 봐주기도 하는 검사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특검에서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특검을 계속 반대했다. 대선 시기 여러 쟁점을 가지고 사법 처리까지 운운하는 건 대한민국 정치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윤 후보가 너무 대장동 문제를 가지고 토론회마다 우리 후보를 몰아세웠기 때문에 이제는 도리 없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부실관리와 관련해 “윤 후보 측에서 이걸 마치 민주당 책임, 문재인 대통령 책임인 것처럼 몰아간다”며 “한쪽 선수 탓으로 몰아가는 건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전날 송영길 대표가 신촌 유세 현장에서 괴한의 피습을 받은 데 대해선 “오늘 오후부터는 활동한다고 한다. 참 대단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이런 식의 폭력 행위가 발생하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