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10%p차 승리할것…김만배 녹취는 ‘생태탕2’”

입력 2022-03-08 09:07 수정 2022-03-08 10:16
손잡은 윤석열-안철수-이준석.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대 대선 판세에 대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큰 격차로 누르고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대표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막판 네거티브 공세가 강해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전에는 5~8% 포인트 정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계속 ‘뒤집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때도 15% 포인트 넘는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했다”며 “당 차원에서 내부 결집용으로 하는 말일 수 있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서는 “생태탕 시즌2”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근거가 빈약하고 내용은 그냥 신빙성 있어 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때 인상착의로 백바지에 백구두를 넣은 것처럼, 이번에도 커피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 지엽적”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런 식의 폭로는 국민들이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 낚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 시점이 지난해 9월이다. 화천대유건이 불거져서 문제가 될 것을 인지한 김만배씨가 상당히 압박을 느끼던 상황 속에서 친분이 있던 지인과 대화한 것이므로 큰 신빙성이 있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게 한편으로 드루킹 사건과도 연결될 수 있다. 어제 새벽에 인터넷 커뮤니티상에 활발하게 유포됐다”며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추천 수 조작이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이트 운영자가 이미 수사를 의뢰했다. 만약에 이런 것을 기획하고 유포한 것이 민주당 관계자와 민주당과 연관 있는 사람으로 인정되면 민주당은 진짜 문 닫을 생각을 해야 된다”며 “과거에도 이 커뮤니티에서 민주당 당직자 하나가 야권에 비판적인 글을 쓰고 선동을 하다가 걸린 적이 있다. 이번 추천 수 조작에도 그런 기여가 있었는지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을 놓고는 노정희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직전에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정선거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은 한 달 전에도 있었다”며 “이에 맞춰 선거 관리를 준비해야 했다. 선관위가 이번 사태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