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송영길 피습, 국힘 탓”이랬다…비판일자 “죄송”

입력 2022-03-08 08:15 수정 2022-03-08 10:01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오른쪽 사진은 선거운동 중 피습 당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 국민의힘DB, 유튜버 동작사람 박찬호 제공, 연합뉴스

친여 인사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둔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가 결국 사과했다.

황씨는 7일 페이스북에 송 대표의 피습 소식을 전하며 “민주공화정의 축제가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민의힘 유세장에서 여러 차례 폭력 행위가 있었고,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지 않은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 대표를 가격한 인물이 최근 진보 성향 유튜버로 활동하며 여권을 지지하는 듯한 영상을 올렸던 것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툭하면 국힘 타령이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황씨는 ‘국힘 탓’ 부분을 지우고 “어떠한 폭력행위도 있어서는 안 된다. 송영길 대표가 크게 다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수정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측은 발끈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은 SNS에 “뭔 일만 터지면 국민의힘에 뒤집어씌운다”고 꼬집었다.

황씨는 재차 글을 올려 “국민의힘 유세장에서 여러 차례 폭력 행위가 있었고 여기에 대한 국민의힘의 경고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며 “송영길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국민의힘에게 책임을 물은 것처럼 읽혔다면 저의 미숙한 글솜씨 탓”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선거는 민주 공화정의 축제다. 각 진영끼리 벌이는 유세는 자유롭고 흥겨워야 한다”며 “하지만 이번 선거는 그렇지가 못하다. 폭력 유발의 혐오가 가득하다. 빨리 선거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 어느 진영에서든 더는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