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우크라이나 3차 평화회담 개시”

입력 2022-03-07 23:15 수정 2022-03-08 00:45
러시아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 3일(현지시간) 폴란드와 접경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州)의 '벨라베슈 숲'의 회담장에서 2차 평화회담을 시작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7일(현지시간) 3차 평화회담을 시작했다.

인테르팍스,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양측 대표단은 이날 벨라루스에서 협상을 재개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도 트위터를 통해 3차 협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협상 대표단은 지난 1·2차 때와 같은 구성이며, 회담 장소는 2차 회담 때와 같은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 주(州)의 ‘벨라베슈 숲’이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양측이 회담에서 정치적 해결 방안, 인도주의 구호 문제, 군사 분쟁 해결 방안 등 크게 3가지 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2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어주기로 했으나 두 차례의 민간인 탈출 시도는 모두 실패했고, 양측은 서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선 두 차례 회담에서 확연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지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루간스크)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우크라이나의 동맹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요구했다.

서로의 입장차가 뚜렷해 3차 협상에서 추가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협상단 중 한 명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쳐 회담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