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손신 특별 초대전 ‘새봄이 오다’

입력 2022-03-07 23:08
손신 작 '동행'.

사진작가 손신의 특별 초대전 ‘새봄이 오다’가 다음 달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길 (사)케이메세나네트워크 전시관 3층에서 열린다.

케이메세나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남북한 작가 지원 사업으로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이다.

작품 ‘동행’(2018)은 2018년 4월 27일 남북한 정상이 손을 잡은 장면이 감동적이다.

두 정상의 뒷모습을 붉은 커튼 중첩 이미지로 표현했다.

작품 ‘Movement’(2019)는 2019년 10월 5일 서울 서초동 집회를 드론을 띄워 촬영했다.
손신 작 'Movement'.

드론이란 기계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그는 첫째, 한 시점에서 사건 전체를 담을 수 있으며 둘째, 사람이 볼 수 없는 하늘 관점으로 지금까지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시점의 변화와 경험을 주며 셋째,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적 작품세계와 철학, 작품의 구성요소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작품 ‘코로나19-숨’(2021)은 2021년 4월 8일 경기도 한 야적장에서 드론을 통해 촬영한 것이다.
손신 작 '코로나19-숨'.

코로나19 확산으로 쏟아지는 쓰레기로 실내 공간이 넘쳐 수용하지 못한 폐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폐나무 등 흩어진 무질서한 쓰레기를 시차를 두고 촬영했다.

손 작가는 그간 작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사건 현장을 기록하고, 그 역사적 사건의 의미를 찾고, 새로운 예술 창작의 길을 모색하고 열어가고 싶다”고 했다.

지구 온난화로 자연과 생태계 파괴되어 가는 현실에 주목하고 환경, 생명, 연대 주제로 ‘2030 환경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손 작가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문화예술 운동, 남북한 문화예술교류, 한반도 평화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이 안정되면 베이징과 뉴욕에 환경 문제를 주제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