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 비우호 국가 지정…美·EU·日 등 포함

입력 2022-03-07 21:17 수정 2022-03-07 22:32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한국을 비우호 국가로 지정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날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도 포함됐다.

비우호 국가로 지정된 국가·영토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시작한 뒤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거나 제재에 동참한 곳들이라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 국가 목록에 포함된 나라들을 상대로 외교적 제한 등 각종 제재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 정부는 이번 법령에 따라 러시아 기업과 개인이 비우호국의 외국 채권자에게 러시아 루블화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러시아 기업과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의 시민, 기업의 모든 거래와 운영은 해외투자통제를 위한 정부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외부 제재 압력에도 국가의 재정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조치의 주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