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으로 속 시원” 李, 김하균과 ‘개비스콘’ [영상]

입력 2022-03-08 00:04 수정 2022-03-08 00: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 유세에서 '개비스콘' 배우 김하균 씨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개비스콘’ 광고로 유명세를 탄 배우 김하균과 가수 강산에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을 방문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하균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이 후보의 부산 유세 현장을 찾아 이른바 ‘개비스콘 밈’을 직접 선보였다.

개비스콘은 속쓰림, 위역류질환 치료제로, 김씨는 2011년 이 제품 광고에 출연했다. 속쓰림으로 배를 만지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가 약을 먹은 뒤 밝은 표정을 짓는 광고 속 김씨의 표정 연기는 답답한 상황이나 문제가 속 시원히 해결될 때 쓰이는 ‘짤’(짧은 영상)로 쓰이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김씨의 ‘개비스콘 짤’은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주가조작’ ‘선제타격’ ‘검찰왕국’ ‘주 120시간 등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연상시키는 상황을 답답해하다 ‘이재명’이라는 소화제를 만나 불편한 속을 해소하는 밈(meme·인터넷상의 유행 콘텐츠)으로 쓰였다.

배우 김하균의 '개비스콘 짤'을 따라 선보인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민주당 유튜브 채널 캡쳐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이 후보가 직접 김씨의 영상 속 연기를 그대로 재연해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 후보가 처음엔 배를 만지며 얼굴을 찌푸리다가, 이어 엄지를 치켜세우자 김씨가 무대에 올라와 “나를 위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 김하균 씨가 부산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다시금 ‘개비스콘 짤’을 함께 선보였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서도 김씨의 이 후보 지지 선언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에서 김씨는 윤 후보 현수막 옆에선 표정을 찡그린 채 배를 움켜잡았고, 이 후보 현수막 앞에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가수 강산에 씨가 제주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날 오전에는 가수 강산에가 제주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강산에는 자신을 “올해 안으로 제주 도민이 될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밭갈이를 하는 심정으로 나왔다. (이 후보라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대표곡인 ‘넌 할 수 있어’의 가사를 일부 바꿔 부르며 무대 위로 오르는 이 후보를 환영하기도 했다.

앞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15일 개그맨 강성범, 배우 이원종 등을 포함한 대중 연예계·문화 예술인 인사 184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많은 문화 예술인의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직접 현장에 찾아와 적극적으로 지지해줌으로써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