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주말 역전을 이뤘다”면서 “이 후보가 결과적으로 3~4%포인트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단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안철수 나눠먹기 단일화’에 대해 일반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이 후보 지지율은 상승 추세”라면서 “이 후보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선 의원인 정 단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 인사다.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 단장은 민주당 경선 당시 좌장으로 이 후보 캠프를 이끌었다.
-현재 판세를 어떻게 보나.
“야간 밀실 담합에 의한 단일화에 안 대표 지지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분노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직후인 3~4일쯤 골든크로스를 이뤘고 현재는 박빙 우세로 보고 있다.”
-대선 결과는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
“이 후보가 결과적으로 3~4%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야권 단일화 역풍이 불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중도층에서도 ‘안철수·윤석열 단일화는 명분도 없이 정치적 실익만 찾아가는 야합’이라는 의견을 많이 듣는다.
바로 전날까지도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처럼 얘기하다 새벽에 단일화한 것에 대해 국민을 우롱하고 배신하는 행위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다.”
-야당의 선거운동은 어떻게 보고 있나.
“야당이 지금 굉장히 초조해하는 것 같다.
윤 후보가 계속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과격한 언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지지자의 분노를 유발하려는 전략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다. 야당이 지금 지고 있다는 징표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였는데.
“사전투표 제도가 정착된 측면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그럼에도 지지층 결집과 2030세대의 단일화 야합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반영됐다고 본다.”
-특히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
“호남 출신 유권자가 비호남 지역에 더 많이 살고 계신다.
이분들은 유대감이 강하기 때문에 호남의 결집이 수도권 유권자에게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관위의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이 논란인데.
“선관위의 책임 있는 분들은 분명하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야권 일부에서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하는데 그건 황당한 얘기다. 그야말로 근거 없는 정치선전, 정치모략에 불과한 것이다.”
-야권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이 결집하려면 윤 후보가 정권교체의 대안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윤 후보는 그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권교체 필요성을 느끼는 국민조차 ‘윤석열로의 정권교체는 아니지 않으냐’는 회의감을 가질 것이라 확신한다.”
-남은 이틀 어디에 승부를 거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권 민심이다. 수도권에서 이기지 못하고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승욱 안규영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