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이름을 알린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출국을 알린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이 전 대위는 7일 인스타그램에 한 군용 캠프의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도착했다”며 “6.25 전쟁 당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우리가 도와드리겠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가 6.25전쟁 당시 소비에트 연방 소속으로 국가 단위로 대한민국을 지원할 수는 없었다. 다만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일부가 미군 소속으로 참전했다는 기록이 일부 남아있다.
또 직전 인스타그램 글에는 외교부를 향해 “저의 팀은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다”며 “시간 낭비하면서 우리 여권 무효화를 하는 것보다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나 고민해보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간투시경도 계속 요청했으나 수출 허가를 못 받았다. 미국 정부에 야간투시경을 지원 받으려고 노력중이다”라며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앞서 이근 전 대위의 우크라이나 입국과 관련해 “국민들께서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전시임을 엄중히 인식하시고, 여행금지국인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입국하지 말아 주실 것을 재차 당부드린다”라고 발표했다. 관계 법령에 따라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함께 나왔다.
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최고단계인 4단계는 여행경보 중 유일하게 행동요령을 어기면 처벌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전 대위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