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해저 화산 폭발 피해를 입은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와 북동쪽 피지 사이 해역에서 7일(한국시간) 규모 6.1의 강진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미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오후 2시34분18초 피지 수도 수바 남동쪽 412㎞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깊이는 581.8㎞다.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국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USGS의 지진 관측 지점은 피지에서 잰 거리로 지목됐지만 통가와도 가깝다. 통가는 지난 1월 15일 해저 화산 통가훙가하파이화산의 분화로 피해를 입은 국가다.
당시 분출한 화산재가 반경 260㎞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들었고, 쓰나미가 통가 해안지역을 휩쓸었다. 쓰나미는 북서쪽으로 일본, 동쪽으로 남미 해안까지 도달했다. 남미 페루에선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다.
피지와 통가는 지진과 화산폭발이 빈번한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한다. 미국·멕시코·칠레 서해안,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가 모두 ‘불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