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월 첫째 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이런 내용의 3월 첫째 주(2월 27일~3월5일)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1월 셋째 주(1월 16∼22일)부터 직전 주(2월 20∼26일)까지 6주째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단위에서 ‘높음’으로 진단했고, 3월 첫째 주에는 위험도를 이 보다 한 단계 높게 평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 역시 같은 기간 ‘높음’에서 지난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1단계씩 올랐다.
전국 기준 위험도는 지난해 말 ‘매우 높음’을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2주간 ‘중간’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어 소폭 상향되며 최근 6주간 ‘높음’을 이어갔는데, 이번에 다시 ‘매우 높음’으로 올라간 것이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방대본은 “격리병상 및 재택치료 의료기관 확충으로 확진자를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50%를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어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대응역량 지표 중 하나인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을 보면 전국 53.5%, 수도권 49.6%, 비수도권 62.6%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58.9%→58.6%)은 비슷한 수준이나 비수도권(94.0→132.2%)에서 매우 높은 발생이 이어지면서 전국(69.5%→77.4%)도 상승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전국(47.3%→49.3%)과 수도권(46.0%→50.2%) 모두 상승했다. 비수도권(48.6%)은 같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입원 환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모두 지속 증가하고 있다. 주간 입원 환자 1만2193명, 위중증 환자 819명, 사망자 901명으로 각각 101명, 164명, 360명 늘었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지난 5일 0시 기준 100.0%로 직전 주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99.2%도 오미크론 변이였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2’의 검출률은 국내감염 사례에서 22.9%였고 해외유입 사례 중에서는 47.3%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