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5~11세 예방접종과 관련해 “오는 14일쯤 세부 접종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코로나19 감염병 정례브리핑에서 5~11세 예방접종이 빨라야 4월 말부터 효과가 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 “5~11세 백신은 굉장히 다른 백신이기 때문에 (별도) 공급 일정을 확정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5~11세에 대해서도 감염 예방이나 중증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어서 면역저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조금 더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접종 시기를 조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공급과 접종기관 지정, 예약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청장은 또 국내 감염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거의 100%에 달한 가운데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 검출률이 22.9%로 크게 늘어나 우세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전 세계 동향을 보면 지난달 4주에 BA2 점유율은 58.1% 정도를 보이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해외 유입 사례에서는 47.3% 정도가 BA2로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여러 국가들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평가한 위험도를 언급하면서 “전파력 관련해서는 일반 오미크론보다 약 30% 정도 높을 수 있고, 평균 세대기도 조금 짧아져서 0.5일 정도 더 빨라서 약간의 전파속도를 올리는 데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는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여러 나라에서도 중증도 평가를 진행한 결과 아직까지는 중증도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