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송영길 대표가 선거운동 중 피습당한 것과 관련해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에서 “송 대표가 서울에서 유세하다가 괴한에게 뒷머리를 뭔가로 맞아 입원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송 대표가 전에도 발목을 다쳐 목발 투혼 선거운동을 하셨는데, 빨리 회복해 복귀하도록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중 피습 소식을 접한 뒤 송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물었다.
민주당도 송 대표의 피습에 대해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송 대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았다”면서 “송 대표는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가해자 남성은 현재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가해자에 대해 지금 언급할 사항이 없다”면서 “경찰에서 관련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가 친문 성향의 여권 지지자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에 대해 사건 브리핑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경찰이 경위를 발표하기 전 떠도는 이야기는 모두 ‘카더라’일 뿐”이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쯤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 유세에서 70대 남성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다쳐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