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가 특정 게시물에 대한 추천수 조작이 있었다는 긴급 공지를 띄웠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며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 관리자는 7일 오전 “지금은 삭제된 게시물의 이미지 태그에 특정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할 수 있는 URL이 삽입돼 있었다”며 “최다추천 게시물을 자동으로 추천하게 만든 URL이 삽입된 게시물을 업로드한 사용자를 업무방해로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할 것”이라고 공지글을 올렸다.
앞서 온라인 매체 뉴스타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특혜 개발에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담긴 보도를 냈다. 이후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 보도를 소개하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수의 추천을 받아 눈에 잘 띄는 자리에 배치됐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용자가 많지 않은 새벽 시간에 이렇게 빠르게 추천수가 오를 수 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 여러 커뮤니티에서 집단적인 여론조작 행위가 발생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제2의 드루킹 사건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MLB파크는) 과거 민주당 당직자가 수차례 글을 게시해 야권을 공격하고 코로나 사태 때 대구를 비하하다가 걸린 적이 있는 곳”이라며 “이번에 발생한 여론조작 사건에도 민주당 관계자가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면 민주당은 문 닫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청년들이 자신이 전혀 하지 않은 추천이 올라갔다고 새벽에 제보를 해 왔다”고 전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