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원 세비 30% 모아 산불 성금 내기로

입력 2022-03-07 13:36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장동진상규명 특검수사 반대하는 국민의힘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 세비 일부를 떼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해 기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강릉 등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세비 일부를 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의원 전원이 세비의 30%를 모아서 성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고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분들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면서 “누구도 재난 앞에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6시까지 1만6755ha의 산림 피해(산불영향구역 면적)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60.5ha)의 4분의 1 이상을 넘었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57.8배에 해당하며 축구장(0.714㏊)이 2만3466개 모인 넓이다.

인명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번 산불로 512개 시설이 피해를 봤다. 울진 272개, 동해 63 등 343개 주택이 소실됐다. 문화재 중에서는 동해시 어달산 봉수대(강원도 기념물 13호)가 피해를 당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