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상풍력 발전 가속 2025년 부터 전력 생산

입력 2022-03-07 13:21 수정 2022-03-07 13:22

울산시의 역점 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7일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울산항만공사, 세진중공업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울산시, 세진중공업, 울산항만공사는 부유식해상풍력 발전단지 배후부지 등 기반(인프라) 조성 등에 협력한다.

베스타스는 울산 9GW 부유식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울산시는 이번 협약으로 9GW 조성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미래를 대비하는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수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초석을 다지고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힘쓴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는 해외 민간투자 기업은 SK E&S와 합작하는 덴마크의 투자운용사 CIP, 영국 투자사 GIG-토털, 스웨덴 셸코엔스헥시콘, 미국계 KF윈드, 노르웨이 에퀴노르까지 등 8곳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달 25일 산업통상자원부로 부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발전용량 2.8GW 규모의 민간투자사업 6건이 정부의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민간투자사들은 환경영향평가 전파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소는 서울 면적(605.2㎢)의 두 배 가까운 1178㎢의 거대한 단지로 추진된다. 2030년까지 원전 6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인 6GW, 57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시는 풍력발전사업이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풍력발전 기자재와 인력 공급망 확충 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달 7개 기관·기업과 공급망 구축,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울산상공회의소, UNIST, 울산테크노파크, 세진중공업, 신한중공업, 부유식해상풍력공급망협회가 참여했다. 참여 기관·기업은 울산 인재 우선 채용, 공급망 구축 시 지역 기업 할당제 추진, 해상풍력 발전사업 장비 국산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