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겨냥해 “돼먹지 못한 머슴, 갈아치워야”

입력 2022-03-07 13:03 수정 2022-03-07 13:1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안방인 경기도에서 “돼먹지 못한 머슴은 갈아치워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가 선거 때마다 “정치인은 머슴”이라며 내걸었던 ‘머슴론’을 차용해 이 후보를 공격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하남 스타필드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국민이 주인이고, 위정자라는 것은 그 주인의 머슴”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교체 돼야 할 사람들이 정치교체를 하자고 하니 국민을 무엇으로 아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자기(이 후보)가 했다고 하다가 이게 문제가 되니까 자기 밑에 유동규 이하로 ‘그 친구들이 다했지 나는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이런 거짓말을 해서 정직한 위정자가 될 수 있겠는가, 정직한 머슴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슬로건 ‘유능한 경제 대통령’에 대해 “워낙 부정부패 비리가 많으니까 국민들을 잘 먹여 살려주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물타기 하는데 경제라는 건 대통령이 살리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정부패는 아주 경제 발전의 독약”이라며 “부정부패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경제에 유능하다는 건지”라고 따져 물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동 스타필드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하남 유세에 동행해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이 딱 한 가지가 있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며 “이 정권 들어와서 다른 정권과 너무나 다른 게 한 가지 있는데,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민께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구리 유세에서도 “여기(구리)도 지금 제2의 대장동이라고 많은 분들이 규탄하는 구리 한강변 도시 개발사업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니까 구리에서 민주당 활동 하시던 분들 한 1000여명이 당을 탈퇴해서 국민의힘에 왔다”며 “이 지역구 의원(윤호중)이 민주당 원내대표인데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구리·하남=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