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충북 도내 지자체가 반려동물이 목줄이나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고 주인과 뛰어놀 수 있는 반려동물 놀이터를 잇 따라 조성하고 있다.
음성군은 7일 원남면 조촌리 원남생태공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1000㎡ 규모로 장애물 넘기 등 다양한 놀이 훈련 시설을 갖췄다. 대형견과 중·소형견 놀이공간을 분리해 놀이시설을 설치했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CCTV도 설치했다. 그늘막과 벤치 등 반려인을 위한 휴식 시설도 준비했다.
입장료는 무료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맹견과 질병견은 출입을 제한하며 동물등록을 완료한 반려견만 출입할 수 있다.
2020년 7월 개장한 청주 문암생태공원에 4600㎡ 규모로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도 8일 재개장한다. 동절기 휴장 후 2개월만이다. 이 놀이터에는 기본적인 놀이시설 외에 훈련시설, 음수대, 견주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놀이터는 잔디밭으로 조성해 사다리, 허들 등 반려견 훈련용 놀이기구, 배변장, 견주들을 위한 휴식공간 등을 갖췄다.
놀이터에는 반려동물 등록을 하고, 목걸이 등의 인식표를 착용한 반려견만 입장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고, 이용료는 받지 않는다. 대형견 놀이터와 중·소형견 놀이터 모두 동시간대 최대 8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이용 신청은 청주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시간대별 사전 예약으로 받는다. 발열 측정, 손 소독, 마스크 착용,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퇴장 조치된다.
충주시는 도내 지자체 최초로 2019년 8월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했다. 시는 호암동 충주종합운동장 부지에 1230㎡ 규모의 놀이터를 조성해 대형견과 중·소형견 분리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에는 도그 워크, 점프대, 터널 통, 음수대 등 반려동물 놀이 시설과 동반자를 위한 대형 파라솔, 옥외용 벤치, 의자 등 휴게시설이 마련됐다. 이 놀이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충주시는 반려동물 무료법률상담센터 개설, 충주·양평 고속도로 휴게소 반려동물 입양지원센터 구축, 반려동물 유기 방지 캠페인 등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반려동물 놀이터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민과 일반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고 반려동물 복지도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반려견 놀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