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만배 녹취록 공세, 이재명 수준에 딱맞는 적반하장”

입력 2022-03-07 11:0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된 김만배씨의 녹취록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언급된 보도를 근거로 공세를 펼치자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씨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김만배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한 녹취록을 6일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것이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갖고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 후보의 수준에 딱 맞는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향해 제기된 생태탕 의혹을 거론하며 “이번에도 아무 내용, 아무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왜 항상 녹취록을 가져와도 범죄에 연루된 분들의 증언만 가져오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윤 후보가 당선되면 수사기관이 대장동 사건 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성남시장과 법조 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을 언급하며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 이 후보라는 주장을 거듭 폈다.

이 대표는 “윤 후보는 늘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답이 나온다고 주장했다”며 “국민 여러분은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 해도 딱 ‘그분’에만 집중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도 “민주당의 선거운동이 비정상의 극치에 달했다”며 “마타도어와 가짜 여론조사 말고는 보이는 게 없는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데 수준이 너무 낮아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다”며 “패색이 짙어서 무리수를 두는 것으로 알고 자제하고 있지만, 도를 넘어서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