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기도 유세에서 현 정권의 부동산, 경제,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새암공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부패와 무능과 오만, 독선은 다 같은 세트”라면서 “자기 집을 가진 분이 많아지고 자가보유자가 늘어나면 보수화되기 때문에 지지층에서 이탈한다는 (관점에서) 주택 정책이 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래 집이라고 하는 건 국민 자산의 80~90%에 해당하는 것이다. 소고기나 초밥과 다르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논란을 에둘러 비난했다.
그는 “소고기나 초밥은 값이 비싸면 안 먹고 값이 싸면 많이 먹는다. 그런데 집값은 싸면 그냥 안 산다”면서 “그런데 가격이 오르면 ‘또 오르겠구나’라고 (생각)해서 빚을 내서 사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소득이 높아지는 게 성장인데 아예 ‘성장주도성장’이라고 하지 이게 말이 되냐”면서 “최저임금을 왕창 올려놓고 능력이 안 되면 사업하지 말라고 한다. 자기들이 나라 주인이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실체를 이제 정확히 아시고 다시는 속으면 안 된다”며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한 번 더 잡아 국정을 농단해먹으면 이제는 이 나라가 거덜이 나서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고양시 일산동구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이 사람(김 전 장관)은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부동산 정책을 28번 고쳤다고 하는데 그거 쇼고 일부러 한 것이다. 바보천치도 아니고 28번을 실수하냐”고 직격했다.
이어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겨냥해 “대장동 부패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저 사람들이 다같이 부패한 사람 아니냐”면서 “정권이 바뀌면 다 드러날 것이다. 성남시민의 돈, 서민과 청년을 위해 써야 할 돈을 누가 챙겨먹었는지 다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정말 잘하는 것 하나 있다. 거짓말”이라면서 “이번에도 저들에게 국정운영을 허락하게 되면 이 나라는 회복하기 어렵다. 저 역시도 상상하기 싫다”고 했다.
경기 김포시로 이동한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재차 겨누며 “원래 단군 이래 최대 부정부패를 수사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대체 누구 호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다 추적하는 게 정상”이라며 “근데 검찰 수사를 안 했다. 만약 총장으로 있었으면 가차없이 다 뒤졌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을 공작의 대상으로 하고 온갖 거짓말을 쏟아낸다. 권력을 놓치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달콤한 것도 잃을 뿐 아니라 자기들이 하도 부정부패를 많이 저질러 불안하다. 죽기 아님 살기로 악착같이 이 권력 잡으려 할 텐데 여러분이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를 해주셔야 우리가 정권교체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