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페이커’ 이상혁이 역대 최다와 타이 기록인 14연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T1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KT 롤스터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시즌 개막 후 14전 전승을 달린 T1은 자신들이 2015년 세운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이상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좋은 기록을 세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시즌 초만 해도 이같은 연승 행진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기세를 타고, 여러모로 운이 좋아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첨언했다.
이상혁은 올 시즌 최대 고비로 담원 기아와의 1라운드 맞대결을 꼽았다. 당시 T1은 3세트 중반까지 고전하다가 이상혁(르블랑)의 하드 캐리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고비가 컸던 만큼 이기고 나니 더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그와 맞대결을 펼친 신인 ‘빅라’ 이대광에 대해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는 게 좋게 보였다”고 칭찬했다. 그는 “1세트 땐 내가 실수를 많이 했는데, 2세트 땐 (스스로) 만족할 정도로 플레이해 상대방의 플레이를 자세히 지켜봤다”면서 “(이대광이) 굉장히 자신감 있게 잘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다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1일 광동 프릭스와 대결한다. 그는 “오늘은 평소답지 않게 실수를 많이 저질렀다”며 “다음엔 기록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들만 해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