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한국 대선 ‘D-4일’에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에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은 3월 5일 정찰위성개발계획에 따라 또다시 중요시험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험을 통하여 국가우주개발국은 위성자료송수신 및 조종 지령체계와 여러 가지 지상 위성 관제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증하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짧은 설명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또 엿새 전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미사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됐으며,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 고도는 약 560㎞라고 분석했다.
위성 발사를 위한 우주 로켓이라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지만, 장거리 로켓 기술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ICBM으로 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번 발사는 올해 들어 벌써 9번째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다. 또 한국의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시점에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북한은 지난달 27일에도 정찰위성 개발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추정 발사체를 발사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