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울진 산불 화재현장 방문…“가슴 무너진다”

입력 2022-03-06 16:28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 최병암 산림청장 겸 통합지휘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경상북도 울진군을 찾아 산불피해 이재민에게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울진 지역 화재 현장을 둘러본 뒤 “집이 불타서 무너진 정도가 아니라 거의 녹아내린 수준”이라며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대피소에서 이재민과 만나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으니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라며 “정부는 신속하게 피해가 복구되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오면 수습도, 복구도 빨라지고 어르신들께도 위로가 될까 싶어서 왔다”며 “20년 내 제일 큰 규모의 화재라고 하던데 그 와중에 인명피해가 한 분도 없어 다행”이라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에게는 “(이재민들이) 원래 복용하던 약을 놔두고 오셨을 테니 처방과 복용을 도와드려야겠다”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끝까지 돌봐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를 방문해 “LNG 시설이나 원전 등은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가 예측할 수 없이 큰 만큼,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신속한 보상을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서울 성북천분수광장에서 “대형 재난을 입은 분들에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5일 이재민과 피해 주민들을 위해 “확실한 피해보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