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덕소~도곡 황량한 폐철도 구간 문화공간으로

입력 2022-03-06 11:46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선 덕소~도곡 황량한 폐철도 구간이 산책로, 숲속 카페 등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남양주시는 중앙선 폐철도 덕소∼도곡 670m 구간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덕소∼도곡 구간 문화공원 조성 사업 콘셉트는 시민들이 집 주변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기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는 ‘로컬택트’(localtact)로 한다.

시는 지난 2020년 마구잡이 불법 시설로 오염됐던 수락산 계곡을 정비해 시민에게 돌려준 ‘청학 밸리 리조트’에 이 개념을 적용한 바 있다.

여기에다 슬리퍼를 신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슬세권’ 개념도 적용할 계획이다.

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업에는 약 50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는 폐터널 250m와 터널 입구 20m, 폐교량 40m에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단계는 2024년에 시작되며 나머지 녹지 구간 360m에 대해 진행된다.

숲속 카페, 미디어아트, 산책로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우선적으로 폐터널과 폐철교에 대해 정밀 안전 점검과 보수를 한다.

이후 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6월 1단계 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2007년 말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후 폐쇄돼 15년째 방치돼왔다.

시 관계자는 “방치된 폐철도 시설을 주민 친화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라며 “여가 활동을 즐기고 휴식하는 미래 지향적인 테마파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