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사전투표가 아닌 대선 당일 본투표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의 사전투표 여부 시기를 두고 고심해왔으나, 결국 본투표가 열리는 9일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씨는 사전투표가 아닌 본투표에 참여한다”며 “본투표가 열리는 9일, 김씨의 주소지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사전투표 기간인 4일 홀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바 있다.
김씨는 당시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짧게 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
여야 대선 후보의 배우자들은 오는 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유세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전망이다.
김혜경씨는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과잉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개 활동을 중단했고,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허위이력 논란 등으로 공개 일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선 배우자가 후보의 얼굴이 되어 ‘든든한 서포터’ 역할을 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배우자들의 각종 리스크가 불거지며 양 후보의 배우자들이 공개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양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