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작업 중이던 20대 하청업체 직원이 철골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이 회사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또 다시 참극이 빚어진 것이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40분쯤 충남 예산군 소재 현대제철 예산공장에서 A씨(25)가 철골 구조물에 깔려 사망했다.
자동차 하부 부품을 만드는 금형기의 수리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약 1t 무게의 금형기가 떨어지면서 그 밑에서 일하던 A씨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차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119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작업 중지를 명령한 뒤 구체적인 사고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동시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제철에서는 지난 2일에도 사망 사고가 있었다.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B씨(57)가 아연을 녹이는 대형 용기에 추락해 숨졌다. 현대제철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30여명이 각종 사고로 숨졌다.
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