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부루펜·콜대원…어린이 감기약 품귀 해소될까

입력 2022-03-06 08:14 수정 2022-03-06 09:45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어린이 감기약이 놓여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대규모 유행 속 개학까지 하면서 어린이용 감기약 일부 제품의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재택치료 키트 수요가 커지고, 미리 상비약을 비축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진 영향이 크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시럽 형태의 소아용 해열제와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와 간담회를 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식약처는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유관 협회를 통해 제약사들에 어린이 감기약과 해열제 등을 증산하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아 재택치료 키트에 시럽제 감기약과 해열제 등이 포함된 터라 증산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간 내 설비 증설 등을 통한 대규모 증산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챔프’, ‘콜대원’ 등 유명 어린이 감기약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은 이미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해 물량을 납품하고 있으며, 재고를 쌓아둘 겨를이 없이 바로 도매상과 약국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콜대원을 생산하는 대원제약 측은 2개 조로 공장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최대한 생산량을 늘리고는 있지만 지금 현장 수요의 반도 채우질 못하는 느낌”이라며 “예년 1∼2월과 비교해 생산량과 매출 모두 2∼3배 늘었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