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시작돼 강원으로 번진 산불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6일 산림 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헬기 수십대를 투입해 진화 총력전에 나섰다.
산불은 강원도 곳곳으로 확산했지만, 민가와 주요 시설로 더 번지지는 않았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47분쯤 헬기 44대와 인력 4000여명을 진화에 투입했다.
강릉 옥계와 동해에 헬기 28대를 집중해서 투입하고, 영월과 삼척에 각각 헬기 10대와 6대를 띄운다.
전날 주불진화에 성공한 강릉 성산지역은 뒷불감시 인원을 300명가량 두고 재발화 위험 등을 살핀다.
진화 관건은 기상이다. 전날에도 40여대 헬기가 동원됐지만 강풍으로 완전히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강원 영동에는 건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영서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거센 산불의 여파로 이날 현재까지 도내 산림 피해면적은 강릉 옥계·동해 500㏊, 삼척 260㏊, 영월 김삿갓면 75㏊, 강릉 성산 20㏊로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약 3배이자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1197배에 달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