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패거리·끼리끼리당 아닌가”

입력 2022-03-06 00:11 수정 2022-03-06 00:1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더불어끼리끼리당·더불어패거리당 아닌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끼리끼리 당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며 “이름을 좀 제대로 만들면 더불어패거리당이라고 하면 딱 맞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권력을 잡고 좋은 벼슬자리 자기들 끼리 갈라먹고, 유착된 업자들과 이권 나눠먹고, 조직화된 정당이기 때문에 저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내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정치개혁’ 주장도 ‘정권교체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를 열흘 남겨 놓고 정치교체한다고 떠드는데, 이런 사람들이 교체되는 게 정치교체 아닌가”라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물타기 하려고 이런 뻔뻔한 수작 거는 것이 민주주의 한다는 사람 맞는가. 국민을 무시하는 게 민주주의인가. 저 당명에서 ‘민주’ 빼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대통령’도 정조준했다. 그는 “지금 이 후보가 자백을 했다. 자기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지금이 위기라는 거 아닌가”라며 “이 위기 누가 만들었는가. 이 후보와 민주당이 만든 건데, 그럼 정권을 잡아서 위기를 초래했으면 책임정치 원칙상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국민이 갈아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이 후보) 매우 유능하다”며 “돈 빼먹는 거 보면 매우 유능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해서 기본을 좋아하고 이걸로 국민들 현혹하는데 기본주택만 한 번 보겠다”며 “대장동 사업에 8500억원이 남았으면 저 돈 가지고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서 사회적 약자, 서민, 어려운 청년들을 입주시켜 살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서울 광진 유세에는 전격적인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윤 후보와 안 대표, 이 후보는 함께 손을 맞잡아 번쩍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세 명이 함께 유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 거기에 안철수의 미래와 국민통합이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보수당 대통령 후보 중 2030세대의 지지를 받은 사람 없었다”면서 “세대통합 적임자 윤석열과 함께 하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