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더불어끼리끼리당·더불어패거리당 아닌가”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끼리끼리 당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며 “이름을 좀 제대로 만들면 더불어패거리당이라고 하면 딱 맞을 거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권력을 잡고 좋은 벼슬자리 자기들 끼리 갈라먹고, 유착된 업자들과 이권 나눠먹고, 조직화된 정당이기 때문에 저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내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최근 민주당이 제기한 ‘정치개혁’ 주장도 ‘정권교체 물타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를 열흘 남겨 놓고 정치교체한다고 떠드는데, 이런 사람들이 교체되는 게 정치교체 아닌가”라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물타기 하려고 이런 뻔뻔한 수작 거는 것이 민주주의 한다는 사람 맞는가. 국민을 무시하는 게 민주주의인가. 저 당명에서 ‘민주’ 빼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슬로건인 ‘유능한 경제대통령’도 정조준했다. 그는 “지금 이 후보가 자백을 했다. 자기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지금이 위기라는 거 아닌가”라며 “이 위기 누가 만들었는가. 이 후보와 민주당이 만든 건데, 그럼 정권을 잡아서 위기를 초래했으면 책임정치 원칙상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 국민이 갈아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이 후보) 매우 유능하다”며 “돈 빼먹는 거 보면 매우 유능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주택 해서 기본을 좋아하고 이걸로 국민들 현혹하는데 기본주택만 한 번 보겠다”며 “대장동 사업에 8500억원이 남았으면 저 돈 가지고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서 사회적 약자, 서민, 어려운 청년들을 입주시켜 살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의 서울 광진 유세에는 전격적인 야권 단일화에 합의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윤 후보와 안 대표, 이 후보는 함께 손을 맞잡아 번쩍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세 명이 함께 유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의 상식과 공정, 거기에 안철수의 미래와 국민통합이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보수당 대통령 후보 중 2030세대의 지지를 받은 사람 없었다”면서 “세대통합 적임자 윤석열과 함께 하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