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핵심 선수 2인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광동 프릭스를 꺾었다.
젠지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광동과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11승3패(+12)를 기록해 2위 자리를 수성했다.
팀의 핵심 멤버인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없이도 승점을 챙긴 젠지다. 두 선수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젠지는 ‘퀴드’ 임현승, ‘오펠리아’ 백진성을 2군에서 긴급 콜업해 가까스로 선발 엔트리를 마련했다.
젠지는 정통 원거리 딜러 대신 메이지 챔피언을 활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빅토르, 신드라, 직스 등을 바텀에 배치하고, 탑에 AD 챔피언을 기용해 딜 밸런스를 맞췄다. 박재혁을 대신해 바텀으로 간 임현승의 원래 포지션이 미드라이너인 만큼 그에게 익숙한 챔피언을 맡기기 위한 선택이었다.
첫 세트 때만 해도 광동의 기세가 좋았다. 광동은 ‘엘림’ 최엘림(신 짜오)과 ‘호잇’ 류호성(노틸러스)의 적극적인 플레이메이킹에 힘입어 첫 세트를 따냈다. 젠지는 드래곤 전투에서 연전연패해 넥서스를 내줬다.
젠지는 2세트부터 긴장이 풀린 듯 좋은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피넛’ 한왕호(다이애나)의 우월한 성장세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23분경, 드래곤 전투에서 5대0 에이스를 띄운 데 이어 36분경 미드 교전에서도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3세트 역시 한왕호(비에고)의 영리한 플레이가 빛났다. 최엘림(리 신)과의 초반 카운터 정글링 싸움에서 완승한 한왕호는 위아래를 오가며 유효 갱킹을 만들어냈다. ‘테디’ 박진성(징크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이들은 이후 주요 오브젝트를 독식해 성장 격차를 벌렸다. 이어 32분경, 바텀으로 진격해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