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인 ‘경제 대통령’을 언급하며 “뭘 안다고 무슨 경제 대통령이라는 것이냐”라고 비꼬았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광주에서 유세를 펼치며 “기업인들이 자기 아이디어를 발휘해 새벽부터 돈 벌 궁리하게 만들어주는 게 경제 대통령이다. 부패가 만연한 데서 사업하는 분들이 일할 맛 나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거론하며 ‘경제 대통령’을 내건 이 후보를 깎아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이 재벌을 범죄시한다. 얼마나 뻔뻔한 모순이냐”며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기업과 싸우고 자본가와 싸우는 게 노동자의 편인 것처럼 쇼해서 표를 얻어 왔다. 이런 사람에게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려면 노동자들의 일터인 기업도 잘 되고 성장해야 일자리도 많이 나오고 월급도 많이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 노동자, 약자를 위하는 척하지만 턱도 없다”며 “제가 이 부정부패와 26년을 싸워온 사람인데 (부정부패에는) 진영이 따로 없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 성장률이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시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는) 제가 보니까 3종 세트다. 첫 번째는 부정부패, 두 번째는 무능함, 세 번째는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을 이용해 너무 많이 해먹었다”며 “(문재인정부는) 검찰이 아예 수사조차 못 하도록, 일 (잘)하는 사람들을 시골로 전부 쫓았다, 계속 해 먹으려고”라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특히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무능의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정부는) 무능하다. 코로나에 대응하는 걸 한번 보라.. 지금 일일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1등”이라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정면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요즘 민주당이 K-방역 이야기를 하나. 국민이 (바이러스가) 무서워 협조해준 건데 자기들이 잘한 것처럼 K-방역 운운하더니 요즘에는 못 한다. 창피해서”라고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