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북한이 민주당정권을 만들어주려고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광주 경안시장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늘 이북에서 9번째 미사일 실험을 했다”며 “이 사람들이 왜 미사일을 쏴대냐면 민주당정권을 만들어주려고 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대유행) 때 우리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지지했다”며 “나라와 주변이 불안하면 정부·여당에 의지하는 그 심리를 이용해서 북한이 그렇게 연초부터 쏴대는 것이다. 절대 속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대선을 나흘 앞두고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무력시위를 감행한 셈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9번째다.
윤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맹비판했다. 그는 “대장동으로 김만배 일당이 3억5000만원 들고 가서 8500억원 챙겨 나왔고, 앞으로 1조원까지 딱딱 입금된다는 거 아닌가”라며 “정확히 말하면 성남시민의 돈이고 국민의 돈이다. 저 일당에게 몰아줄 것이 아니라 이 후보가 좋아하는 기본주택, 그 임대주택을 지어서 돈 없는 서민과 또 형편이 어려운 우리 청년들이 들어가서 좀 살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임대주택 지어야 할 부지 팔아먹고, 그 돈 다 김만배 일당에게 준 사람이 무슨 기본주택이고, 기본소득인가”라며 “국민 현혹하는 기만술, 거짓말인 거 다 알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의혹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정부의 법인카드 가지고 소고기 먹고, 초밥 먹고 한 거는 원래 공직사회에서는 파면감”이라며 “(백현동 사업에) 저렇게 특혜를 줬으면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서 어려운 분들 살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도 원래는 전 세대가 임대주택을 짓기로 됐는데 10%만 (임대주택) 짓게 하고 90%는 알아서 분양해서 돈 벌라고 했다”며 “이게 무슨 서민의 지도자인가”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부패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직격했다. “이런 부패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저 민주당이 깨끗하면 부패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겠는가”라면서 “같이 썩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부패한 사람은 깨끗하고 청렴한 사람 안 좋아한다. 부패한 사람은 부패한 사람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광주 유세에는 경기 분당갑이 지역구인 김은혜 의원과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광주=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