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언더파 타이기록

입력 2022-03-05 16:40 수정 2022-03-05 17:07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는 고진영. AP연합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기록을 세웠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사흘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전날 선두에서 공동 2위로 밀렸으나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고진영이 4라운드에서도 60대 타수를 치면 15라운드 연속으로, 이 부문 LPGA 투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지난해 7~10월에도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로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이 세운 LPGA 투어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룬 바 있다.

아울러 고진영은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해 이 부문에서도 LPGA 투어 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고진영은 전반엔 1번 홀(파4) 버디와 6번 홀(파4) 보기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에 11번 홀(파4)과 13~14번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연속 60대 타수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전인지(28)는 고진영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12언더파 204타)로 나서며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5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이정은(26)은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고진영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여기에 양희영(33)이 전인지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9언더파 207타)에 올라 ‘톱5’에 한국 선수 4명이 포진하며 이번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