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단일화 성사 후 처음으로 함께 유세에 나섰다. 대선 후보를 사퇴한 안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5일 경기 이천에서 공동 유세를 가졌다. 전격적인 야권 단일화 합의 후 공동 유세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윤 후보를 뽑아주신다면 반드시 정권교체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맹비판하며,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 들어와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는가”라며 “청년들은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서민들은 집을 살 수가 없고,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때문에 가게를 닫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 모두 파괴됐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데 이 정권은 불공정·내로남불에 여러 가지 정말 많은 고통을 서민들에게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한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우리 모두가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윤 후보 상징이 바로 공정과 상식 아니겠는가. 거기에 저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도 안 대표와의 통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와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저희가 우리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더 넓혀서 더 넓은 국민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서 더 멋진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안 대표를 소개하면서 “저와 함께 더 나은 나라를 위해 함께 진격한다”고 치켜세웠다.
윤 후보와 안 대표는 여러 차례 함께 손을 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안 대표는 윤 후보 연설 내내 바로 옆에 서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천=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