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李 주변에 골수 운동권… 586 이념 전부 거짓”

입력 2022-03-05 12:0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북 경주시 봉황대 광장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주변에 아주 골수 운동권들이 포진해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정부와 여당 핵심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높여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 유세에서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민주화를 하신 분들은 지금 대부분 정치를 안 하신다. 586 운동권 이념은 전부 거짓말이고 억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들이 민주당의 양식 있고 괜찮은 정치인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고, 5년 동안 민주당을 완전히 망쳐놨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였던 소득주도성장을 언급하며 “수레가 말을 끈다는 얘기나 똑같다.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검찰총장까지 했지만 시켜주니까 맡았지, 벼슬을 하려고 애써본 적 없다”며 “벼슬이 뭐 별건가. 그러니까 안 되겠다 싶을 때 과감하게 던지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운동권 이념에 빠진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이제 믿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 나라를 베네수엘라처럼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고 자기들이 계속 집권해가는 그런 엉터리 나라로 망가뜨릴 게 분명하다”며 “이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전면 반기를 들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정부가 주먹구구식 엉터리 방역 대책을 폈는데 확진자 수 전 세계 1등”이라며 “정부가 코로나19 걸린 분들에게 집에서 대기하며 알아서 죽든지 치료하든지 네 맘대로 하라고 앉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은 폭리나 취하고 늘 세무조사해야 하는 집단으로 만들어버리니 지금 병원도 다 한계가 와서 나자빠지고 있다”며 “철 지난 이념에 아예 노예가 된 사람들이 소수의 핵심 지지층을 전면에 내세워 집권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성토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