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새벽 울진과 삼척 산불 현장을 비공개로 방문해 화재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4시쯤 울진 국민체육센터 1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의 애로사항과 산불로 인한 피해 상황을 청취했다. 이어 4시34분에는 울진 연호문화센터 제 2대피소로 이동해 이재민을 맞이할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후보는 울진 봉평신라비 전시관에 설치된 산림청·경상북도·소방청 합동상황실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를 격려하고 산불 진화와 이재민 보호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산림 당국 측은 이 후보에게 “산불은 소강상태이나 바람 탓에 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인력과 장비, 특히 대형헬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원 인력은 사전투표소 지원과 코로나 대응 등으로 공무원 동원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 후보는 5시20분쯤 직접 차량을 타고 화재 현장을 둘러봤다. 이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 강원도 삼척 원덕복지회관 제1대피소를 찾아 이번 화재로 집이 전소된 이재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원덕복지회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집 잃은 분들이 많은 걱정이 있으신 것 같다”며 “제일 중요한 건 제가 보기에는 집이 완전히 불타버려서 돌아갈 곳이 없는 분들, 이런 분들에 대한 주거 대책이 좀 강화돼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람도 약간 잦아드는 것 같고 신속하게 화재 진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국민 여러분 걱정이 많으실 텐데 소방·산림청 당국, 주민들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사후 수습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장 방문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서영교 선대위 상황실장(국회 행정안전위원장)에게 울진과 삼척에서 건의받은 의견을 전달했다. 또 화재 진화에 대한 지원과 이재민 보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