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에 샤넬까지… 러시아 손절 나선 명품 브랜드

입력 2022-03-05 11:26
에르메스가 링크트인에 올린 러시아 매장 폐쇄 공지. 연합뉴스

에르메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샤넬, 리치몬트 등 유럽 명품 업체들이 잇따라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는 “이 지역 최근 상황을 고려해 다음 날부터 러시아 매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을 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전역 124개 루이뷔통모에헤네시 매장이 문을 닫게 됐다. 다만 회사 측은 러시아에 있는 3500명 직원에게 급여는 계속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17개 매장을 운영 중인 샤넬도 “사업 운영이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졌다”며 매장 일시 폐쇄를 알렸다.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의 고급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 역시 성명을 내고 “최근 유럽의 상황과 관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 현지 매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오늘날 유럽의 정세가 아주 걱정스럽다”며 “러시아에 있는 매장을 일시적으로 닫고 현지 시각 4일 오후부터 모든 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 외에도 세계 여러 기업이 러시아 사업을 중단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가구 기업 이케아를 소유한 잉카 그룹은 러시아 내 모든 이케아 매장을 폐쇄했다.

애플,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인텔, 포드, 보잉, 제너럴모터스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도 러시아와의 사업 중단을 알렸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