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내외’로 제시했다. 수요 축소, 공급 충격, 전망 약세라는 중국 경제의 3중 압력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6.0% 이상이었던 것보다 낮춰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무원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3% 성장했지만 2~4분기 성장률은 각각 7.9%, 4.9%, 4.0%로 떨어졌다. 전력난과 부동산 시장 위축,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장기화 등 내부 요인과 글로벌 공급망 타격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1%였다.
중국은 4일 정치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5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을 열었다. 올해 양회(兩會)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최종 확정할 가을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관문의 성격을 띠고 있어 국내외 관심이 크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