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장갑’ 논란에 뿔난 황교익 “투표용지 빨간 도장은?”

입력 2022-03-05 07:08 수정 2022-03-05 07:25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국민DB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소 투표사무원들이 낀 파란색 계열 장갑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대해 발끈했다.

황씨는 4일 페이스북에서 투표사무원이 착용한 파란색 장갑 사진을 올리고 “아 그렇군요. 투표용지에 찍힌 빨간 도장과 빨간 기표 인주도 중립 위반인데,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이니 그냥 두는 것이었군요”라며 비꼬았다.

황교익씨 페이스북 캡처

앞서 전북과 강원·충청지역 등의 사전투표소에선 투표사무원들의 장갑색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됐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사전투표소 투표사무원들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사전투표 안내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이 장갑 색깔이 더불어민주장을 연상시키는 파란색이라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파란색 장갑을 전면 수거하고 정당 색이 드러나지 않는 색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관계자는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을 사용한 것은 선거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많고 많은 색깔 중에 왜 하필이면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선관위 측은 “중앙선관위가 장갑 등 방역물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지역 선관위에 내려보냈다”며 “장갑 색깔을 두고 항의가 잇따라 각 사전투표소에 투명 비닐장갑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