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만화가 윤서인씨를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화합위원회 언론특보단장에 임명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4일 해촉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윤씨를 단장직에서 해촉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씨는 지난 3일 SNS에 국민의힘 선대본부 소속 국민화합위원회 언론특보단 임명장 사진을 올렸다. 임명 날짜는 지난달 23일이었다.
윤씨의 임명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과거부터 친일 논란, 조두순 사건 피해자 비하, 독립운동가 비하 등으로 인터넷 여론이 좋지 않은 인물”이라며 “중도층 표가 이탈할 수 있다”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국민의힘 공보단은 언론에 “국민화합위원회에서 독자적으로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윤씨의 임명 사실을 확인한 후 즉각 해촉 조치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대본부 측은 임명장을 무분별하게 제공한 책임을 물어 국민화합위원회 소속 관계자도 해촉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과거 웹툰 플랫폼에서 ‘조이라이드’ 등의 만화를 연재해왔다. 그는 지난해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뭘 한 걸까”라는 글을 올려 독립운동가를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8년에는 당시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비판하기 위해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피해자를 다시 찾아오는 내용의 만화를 그렸다가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