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성장한 버돌, 담원 기아 9승 견인

입력 2022-03-04 22:03 수정 2022-03-04 22:04
‘버돌’ 노태윤. LCK 제공

담원 기아(DK)가 9승 고지에 올랐다. ‘버돌’ 노태윤의 활약이 눈부셨다.

DK는 4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DK는 9승 5패 세트득실 +11이 되면서 굳건히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생명은 3승 11패 세트득실 -12가 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DK 입장에서 특히 고무적인 건 신입 탑라이너 ‘버돌’ 노태윤의 맹활약이다. 이날 두 세트에서 그레이브즈, 아칼리를 골라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성장이 시즌 성적에 직결되는 만큼 이날 탑라인 중심의 승리 공식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DK가 첫 세트를 접전 끝에 이겼다. 그레이브즈(버돌)의 뚝심 있는 플레이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라인전 단계에서 DK가 큰 교전 없이 골드 차이를 벌리고 드래곤 버프까지 스트레이트로 쌓았다.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한화생명이 대승을 거두면서 골드에서 일발역전에 성공하며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다.

하지만 다음 드래곤 전투에서 DK가 대승을 거두며 상황을 원래대로 돌려놓았다. 그레이브즈가 트린다미어(두두)를 완벽히 마크하면서 DK는 큰 변수 없이 게임을 의도대로 끌고 갔다. 장로 드래곤을 놓고 벌인 대치전 양상에서 DK가 상대 본진을 급습하는 전술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분위기를 탄 DK는 다음 세트도 이겼다. 탑라인에서 아칼리(버돌)이 5킬을 잇달아 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한화생명은 아리-바이 조합으로 아칼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방어하는 데 일부 억제했지만 상황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생명은 드래곤 버프를 일부 획득하며 시간을 벌려 했으나 DK의 저돌적인 공세에 결국 무릎 꿇고 말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