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폐가에서 미라화된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하동경찰서는 이달 초 악양면 내 10여년간 방치된 한 폐가의 부엌에서 시신이 발견돼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 폐가를 사기 위해 들른 인근 암자의 스님이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시신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보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폐가의 방 안에 이불과 휴지통 등이 정돈돼 있는 것으로 미뤄 이 남성이 이곳에 머물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이 미라에 가까운 상태라서 경찰은 사망한 지 최소 수개월은 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남성의 사인과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