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전기 추진 차도선이 4일 전남 목포 앞바다에서 첫선을 보였다. 연안선박 탄소배출 저감에 획기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목포시·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함께 4일 목포 삽진산단 ㈜유일 부두에서 국내 최초 순수 전기 추진선이자 세계 최초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기반의 전기 추진 차도선 진수식을 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김원이 국회의원, 박창수 목포시의회 의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한원희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조옥현 전남도의원,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장, 유인숙 ㈜유일 대표, 전남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전기추진 차도선은 차량 형태의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800㎾/h 2대)을 선박에 탑재해 운항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미세먼지·탄소화합물 등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본격 상용화하면 선박 탄소저감과 깨끗한 연안 대기환경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날 진수된 선박은 무게 420t, 길이 60m로, 승객 120명과 차량 20대를 실을 수 있다.
전남도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268억원, 지방비 90억원, 민자 92억원 등 450억원을 투입하는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공모사업을 유치해 국내 첫 전기추진 차도선 진수라는 성과를 냈다.
2020년 공모 선정 이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친환경선박 분야 전문 13개 민간기업, 정부출연연구소와 함께 전기추진 차도선과 이동식전원공급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오는 9월까지 전기추진 시스템 탑재 등을 추진하고 이후 해상 운항실증 등 세부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오는 4월부터 목포 남항에 연구 인프라 3만 3000㎥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415억원을 들여 암모니아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해상 인프라를 2025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현과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친환경 선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며 “전기추진 선박 외에도 탄소배출을 줄일 친환경 혼합연료선, 수소추진선, 신재생에너지 활용 선박 분야도 전남이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