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의용군을 지원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싶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4일 전화와 이메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참전하겠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지식인 등 질문 답변 플랫폼에는 “우크라이나에 참전 가능하냐”,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갈 수 있는 방법” 등을 묻는 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찾아가 참전 방법을 문의하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서 2016년 승인된 ‘외국인 및 무국적자에 의한 군 복무 규정’에 따라 외국인은 우크라이나 국군과 국토방위군에 자원입대할 수 있다”며 “자격조건으로는 18세 이상 성인으로 군 복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받고 싶다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으로 연락하면 된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선 우크라이나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돼있어 개별적인 입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한국 외교부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정책 목표”라며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들어가면 여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모금액이 23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