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 확산…산불 3단계·소방동원령 1호 발령

입력 2022-03-04 16:12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북 울진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은 ‘산불 3단계, 소방당국은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4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대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확산하면서 오후 2시10분 산불 3단계로 격상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을 통합 지휘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8대와 산불진화대원 417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소방청도 오후 1시50분을 기해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대구와 울산, 경기, 충북, 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더 큰 산불로 번지지 않도록 막을 계획이다.
한울원자력본부 인근에 있는 변전소로 산불이 번지면서 소방당국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현재 울진 일대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산불은 순간 초속 25m 이상 강풍을 타고 한울원자력본부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소방청은 한울원전 측의 요청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한 대용량방사포시스템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남태현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에 있어 인근 주민들은 산림 당국과 울진군에서 발표하는 재난방송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