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자필편지로 사과…“완주 못했다고 포기하는 건 아니다”

입력 2022-03-04 14:5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페이스북에 자필 편지를 올려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안 후보는 먼저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 결과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안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 시작한 정치였지만 여전히 국민의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음에 번민했고 고통스러웠다”며 “단일화 결단의 고민은 거기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해 주신 여러분의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성원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이 꿈꾸는 나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